STX조선해양, 1만6000TEU급 초대형 컨선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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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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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이 건조한 1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첫 번째 호선인 ‘MSC LONDON’호가 명명식을 앞두고 있다. [사진=STX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STX조선해양의 대형선박, 해양플랜트 건조기지인 고성조선해양이 자체기술력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했다.

STX조선해양은 10일 경남 고성군 동해면 고성조선해양에서 선주와 고성조선해양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11년 영국 조디악으로부터 수주한 1만6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컨테이너선 6척 중 첫 번째 호선인 ‘MSC 런던(MSC LONDON)’호의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MSC 런던은 길이 399m, 폭54m, 높이 30m규모이며, 축구장 4개 크기와 맞먹는 갑판 면적으로 20피트 길이 컨테이너선을 1만6652개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이 호선은 현재 세계시장에 발주된 컨테이너 선박 중 1만8000TEU급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다.
 

10일 경남 고성군 동해면 고성조선해양에서 열린 ‘MSC LONDON’ 명명식에서 갓마더인 고성조선해양 품질보증팀 김초원 주임과 선주 관계자들이 샴페인을 깨는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사진=STX조선해양 제공]


MSC 런던은 컨테이너 당 운송비용을 감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및 유해가스 배출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선박에서 발생되는 슬러지(Sludge) 양을 줄일 수 있는 연료절감 기술이 도입됐다.

한편, 고성조선해양은 이날 명명식을 통해 블록전문 생산업체에서 STX조선해양의 대형선, 해양플랜트 전문 건조기지로 완벽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STX조선해양은 자율협약 이후 사업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진해조선소를 MR탱커, LR1 등 중형선 전문 건조기지로, 고성조선해양을 10만t 이상 대형선과 해양플랜트 지원선 건조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에 따라 경영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고성조선해양은 기 주수한 BP 프로젝트 4척, 1만6000TEU 컨테이너선 6척, 9200TEU 컨테이너선 2척, 부유식 원유저장설비(FSO) 1척 등 해양플랜트 지원선과 고부가가치선 건조를 위한 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10일 경남 고성군 동해면 고성조선해양에서 열린 ‘MSC LONDON’ 명명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TX조선해양 제공]


유정형 고성조선해양 대표이사는 “고성조선해양은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의 협소한 야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형선, 해양플랜트 전문 건조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해양프로젝트인 중형 FSO를 지속적으로 건조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해양플랜트와 대형선박의 수주 활동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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