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아름, 김효정, 박소희 = 독일 아르헨티나 결승,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꺾고 결승 진출, 브라질 독일 완패, 독일 아르헨티나 24년 만 결승전 우승 후보, 브라질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승부차기 로메로 활약, 아르헨티나 거미손 로메로 선방, 브라질 월드컵 우승 독일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메시 로번 활약,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하이라이트 주요 장면, 독일 아르헨티나 결승 관전 포인트, 독일 브라질 하이라이트 주요 장면
◆ 영상내용
김효정: 네, 아르헨티나는 10일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습니다. 이날 양팀은 전 후반과 연장전 모두 무득점에 그쳐 승부는 승부차기로 가리게 되었는데요, 전날 브라질의 1-7 참사 때문인지 두 국가는 상대 역습을 겁내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박소희: 네, 저도 봤는데요, 쉴 새 없이 공격을 밀어붙인 브라질 독일전과는 달리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두 팀 모두 브라질의 참사가 의식되었던 것 같은데, 오늘 경기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효정: 네, 먼저 많은 분들이 기대하셨을 두 나라의 간판 골잡이인 로번과 메시는 견제 때문에 전반에 이렇다 할 위협적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특히 로번은 볼을 거의 건드리지 못했는데요, 네덜란드는 전반 내내 슈팅을 한 차례밖에 시도하지 못했고 이도 유효슈팅이 아니었습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전반 13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낮고 강하게 직접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습니다. 또 아르헨티나는 전반 23분 코너킥을 뒤에서 침투한 가라이가 헤딩했으나 볼은 크로스바를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박소희: 양 팀 모두 소심한 경기를 펼치면서 두 팀 다 득점이 어려웠군요. 그럼 후반전은 어땠나요?
김효정: 후반에도 크게 달라진 모습은 없었는데요, 후반 30분 아르헨티나 공격수 이과인의 슈팅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고 실패로 돌아가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아르헨티나 감독은 팔라시오와 아구에로를 교체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네덜란드도 후반 추가시간 로번이 골대 앞에서 잡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박소희: 네, 브라질 독일전과는 또 다른 의미로 조금 지루한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연장전과 승부차기는 어땠나요?
김효정: 정말 이번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전은 정말 두 팀의 살벌한 수비전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요, 연장전에서도 아르헨티나 팔라시오와 로드리게스의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이 실패로 돌아간 것 외에는 별다른 소득이 없었고,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습니다.
박소희: 아르헨티나 골키퍼 로메로의 활약이 대단했다죠?
김효정: 네, 로메로는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의 첫 번째 키커 플라르의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내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이어 네덜란드의 세 번째 키커 스네이더의 슈팅도 펀칭으로 막아내면서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을 이끌어냈는데요, 로메로는 탁월한 순발력은 물론 상대 키커의 움직임을 정확히 읽어내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박소희: 관객 입장에서는 골이 나오지 않아서 다소 지루하고 재미없는 경기였지만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게 된 셈입니다. 정말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요?
김효정: 네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게, 아르헨티나의 24년 전 결승 상대도 독일이었다는 점입니다. 두 팀은 1986년 멕시코 대회 결승에서 한 번, 1990년 이탈리아 대회 결승에서 한 번, 총 두 번의 결승전을 치루고 이번에 3번째 만나게 되는데요, 과거 두 번의 결승전에서 양 팀은 각각 한 번씩 승리를 주고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박소희: 네, 그렇다면 이번 결승전에서 진검 승부를 가리게 되는군요? 한껏 사기가 충전된 유럽의 맹주 독일과 세계 최고의 선수 메시라는 절대적인 '1인자'를 앞세운 남미의 맹주 아르헨티나의 대결! 정말 기대가 됩니다.
김효정: 네,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 대결인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은 오는 14일 오전 4시에 열리는데요, 3·4위전인 브라질 네덜란드 전도 13일 오전 5시에 열린다고 하니, 축구팬 분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소희: 이제 마지막 정점을 향해가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는 그림 같은 골 장면은 물론이고 재미있는 장면들도 유난히 많았는데요, 남은 두 경기도 선수들의 멋진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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