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포르투갈 금융불안 고조로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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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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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런던증권거래소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0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포르투갈 금융불안 고조로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68% 하락한 6672.3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52% 급락한 9659.1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4% 내려간 4301.26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65% 하락한 3150.22를 기록했다.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의 지주회사인 에스피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은 올 5월 감사에서 13억 유로(약 1조8000억원) 규모의 회계 부정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BES 주가는 장중 17% 정도 폭락했고 포르투갈 증권거래소는 이날 BES의 주식거래를 정지시켰다.

투자자들은 ESI의 금융 불안이 BES뿐만 아니라 에스피리토 산토 금융그룹(ESFG)의 다른 계열사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르노 뮈라이 바클레이스 증권 팀장은 "투자자들은 이번 일이 BES와 포르투갈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2011년 5월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와 780억 유로(약 111조2700억원)의 구제금융안에 합의했다. 올 5월 3년 만에 구제 금융을 졸업했다.

로이터는 “에스피리토 산토 그룹이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자전환이나 부채의 만기 연장 요청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도 5월 산업생산 지표가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제일 큰 폭으로 하락해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증시는 1.4%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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