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 창시자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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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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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양식품 제공]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삼양식품 창업주이자 한국 라면의 창시자인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사진)이 향년 95세를 일기로 지난 10일 밤 8시30분 별세했다.

전 명예회장은 1963년 국내에서 라면을 처음으로 만든 주인공이다. 1960년대 초 남대문 시장을 지나가다 사람들이 한 그릇에 5원하는 꿀꿀이죽을 사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것을 보고 국내 식량 자급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생각에 라면을 생각해냈다.

제일생명보험 사장을 지내다 1959년 출장차 들렸던 일본 도쿄에서 라면과 인연을 맺은 것이 1961년 삼양식품을 창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로써 1963년 9월 15일 국내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이 10원의 가격으로 탄생하게 됐다.

1970년대초 국민들에게 단백질을 공급하기 위해 쇠고기와 우유의 생산 공급원인 '대관령목장'을 개척한 것도 전 명예회장의 결정이었다.

대관령 목장은 라면 스프용으로 쇠고기 등 육류를 공급하고, 젖소를 사육해 완전식품인 우유와 유제품을 생산하며 우리 식생활의 발전을 가져오는 역할을 했다.

1989년 공업용 소고기를 스프에 사용했다는 언론보도로 ‘우지사건’을 겪으며 삼양그룹은 심각한 타격을 받았으나, 전 명예회장은 8년여의 긴 법정투쟁 끝에 마침내 1997년 8월 대법원의 무죄판결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후 대관령목장의 관광단지로의 개발, 사업부문별 구조 조정, 수익성 제고를 바탕으로 한 내실경영 등에 중점을 뒀다.

2010년 3월 전중윤 명예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장남인 전인장 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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