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금융불안 고조, 유로존 위기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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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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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포르투갈 최대 은행의 채무 상환이 지체되고 그 지주회사의 회계부정이 적발돼 포르투갈 금융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동안 잠잠했던 유로존 위기가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의 지주회사인 에스피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은 올 5월 감사에서 13억 유로(약 1조8000억원) 규모의 회계 부정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ESI는 스위스 프라이빗 뱅크 고객들에게 판매한 일부 단기 이표채에 대한 상환을 미뤘다.

시장에서는 ESI의 금융 불안이 BES뿐만 아니라 에스피리토 산토 금융그룹(ESFG)의 다른 계열사로 전염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이런 이유로 이날 BES 주가는 장중 17% 정도 폭락했고 포르투갈 증권거래소는 BES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포르투갈발 악재로 이날 유럽증시와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도쿄증시와 한국 코스피도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성명에서 “(포르투갈은) 위기 타개 능력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포르투갈 금융 시스템에) 여전히 허점이 있다”고 우려했다.

마켓워치는 “포르투갈이 너무 일찍 구제에서 졸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AP는 “유로 금융시장이 다시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전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2011년 5월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와 780억 유로(약 111조2700억원)의 구제금융안에 합의했고 올 5월 3년 만에 구제 금융을 졸업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BES 재무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는 재무장관과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를 불러 ESFG에 대해 질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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