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건강 ’빨간불’​…충분한 수분 섭취·휴식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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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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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초대형 태풍 ‘너구리’가 물러간 자리에 ‘폭염’이 찾아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낮 온도가 33도 이상 솟구치면서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요즘처럼 푹푹 찌는 혹서기에는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더위로 인해 우리 몸의 체온조절 시스템에 과부하가 가해지면 열과 관련된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무더위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킨다.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겨울철에 이어 한여름이 그 다음을 차지한다.

무더위는 탈수를 유발해 혈당수치를 높이고, 당뇨 합병증이 악화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길어지면 자율신경계에 합병증이 와 기립성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간 더위에 노출될 경우에는 현기증을 동반해 낙상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 소변량이 많아져 체내 수분이 부족하기 쉽고, 자율신경 중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져 열사병 등에 걸릴 위험이 크다.

임경리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내과 과장은 “우리 몸은 땀을 흘림으로써 체온을 낮추지만 몸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체온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며 “체온이 높아지면 뇌나 다른 중요한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사용도 늘고 있다. 폐쇄된 공간에서 오랜시간 에어컨 바람을 쐬면 에어컨 필터에 남아있는 레지오넬라균 등으로 인해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실제 겨울에 자주 발생하는 폐렴의 여름철 발생률이 겨울철의 50~80%에 이른다. 

한여름에도 폐렴 같은 세균성감염 질환에 걸리는 것은 높은 습도 때문에 폐의 탄력성이 약해져 쉽게 감염되기 때문이다.

폐의 탄력성이 떨어지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있는 공기를 흡입한 후 전부 배출하지 못해 세균 등이 폐에 남아있어 쉽게 염증을 일어난다.

무더위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자주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이나 과일주스 등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술이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삼가야 한다.

실내 온도는 26~28도, 습도는 40~5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 노인이나 신부전이나 당뇨병, 심혈관계·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상태가 악화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 과장은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만성질환이 많은 노인의 경우는 여름철 폭염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위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당부했다.
 
무더위를 많이 타거나 더위에 쉽게 지치는 체질이라면 생맥차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맥차는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물에 달여서 물처럼 마시면 것이다.

최방섭 북부병원 한방과 박사는 “가정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생맥차는 사람의 기를 도우며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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