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유동훈은 “평소에는 멀쩡하다가도 공만 던지면 통증이 밀려 왔다”면서 “솔직히 구위는 아직도 자신 있지만 나이를 감안했을 때 구단에 수술비 부담을 지우면서까지 재기가 불투명한 수술을 받는 것보다 이쯤에서 미련 없이 옷을 벗고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유동훈은 기아의 두 번째 고참이자 투수진의 맏형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왔다. 전성기였던 2009년 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22세이브, 10홀드, 0.53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1승 5홀드 2.95의 평균 자책점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그의 은퇴가 더욱 갑작스럽게 느껴지고 있다.
유동훈은 “김응용, 김성한, 유남호, 선동열 등 좋은 감독님들을 만나 운이 좋았다”면서 “3년 공백에도 기회를 주신 조범현 감독님 덕에 좋은 성적을 내고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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