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권 논란이 레임덕 부추겨" vs 서청원 "김무성만은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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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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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14 전당대회 앞둔 마지막 성남 합동토론회서 막판 신경전 치열

[사진=서청원, 김무성 캠프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대권 운운하는 것이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을 부추기고 있다"

새누리당 차기 당권주자인 김무성 의원이 11일 서청원 의원이 제기한 '대권 포기' 논란에 대해 그간의 침묵을 깨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3차 합동토론회에서 "7.30 재보선을 앞둔 우리 당 전당대회가 혼탁해지고 네거티브전이 되고 있다"며 "어떤 후보께서 제가 대권 욕심이 있어서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과 각을 세울 것이고, 대통령 레임덕을 야기할 것이라고 한다"며 서 의원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1년 반밖에 지나지 않은 현 시점에서 당권 논란이 웬말이며, 레임덕은 웬말이냐"며 "그런 무책임한 발언이 오히려 대통령의 레임덕을 부추긴다고 생각하지 않냐"며 서 의원을 공격했다.

이어 "이러한 정치공세야말로 구태정치의 전형으로, 반드시 없애야 할 적폐"라고 꼬집었다.

이날도 김 의원은 서 의원의 대권 포기 요구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저는 오로지 위기에 처한 새누리당을 구하고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고, 새누리당이 정권 재창출을 하는 데 남은 저의 인생을 다바치겠다"며 우회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총선에서 백의종군으로 우파 분열을 막았다"며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나섰던 저 김무성이 압도적인 득표를 해야 새누리당이 안정을 이룰 수 있다"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에 이어 이날 합동토론 마지막 순서로 연단에 오른 서 의원은 또 한번 '대권 포기' 논란을 가열시켰다.

서 의원은 "이번 당대표 선출의 의미는 딱 두 가지"라며 "첫째는 위기에 처한 박근혜 정부를 구하고 성공시키는 것이며, 둘째는 2017년 선거에서 우리 당이 정권 재창출을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 당에는 기라성 같은 대권 후보가 많다"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좋아하시죠? 아깝게 서울시장에서 떨어진 정몽준 후보도 훌륭한 대권주자다. 남경필 현 경기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모두 우리당을 이끌 훌륭한 재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이들에게 차기 대권주자의 기반을 만들어야할 사람이 바로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의 중요한 사명 중 하나"라며 "이인제 후보, 김태호 후보, 홍문종도 열심히 했으니 다음에 (대권주자로) 뛰어야 한다. 김영우도 차차기, 김상민도 커야 할 인재"라며 김무성 의원을 제외한 당대표 출마 후보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차기 대권주자로 추켜세웠다.

하지만 서 의원은 "이번에 선출된 당 대표가 나중에 대권에 나가게 되면 (대선후보 경선에서) 불공정 선거가 되는 것 아니겠냐"면서 "김무성 의원에게 그래서 대권 출마 포기를 요구했지만 이제까지 대답을 안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서 의원은 "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이번에 김무성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저에게 압도적 표를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두 의원의 날선 공방에 앞서 이인제 홍문종, 김을동, 김영우, 김태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 등 나머지 후보들도 정견 발표를 통해 막판 당심 잡기에 안감힘을 썼다.

새누리당은 오는 12~13일 이틀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13일에는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책임·일반 당원을 대상으로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한다.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는 대의원 선거인단 9300여 명의 현장투표를 더해 최종 당권주자를 선출한다.

당원 투표와 대의원 투표는 모두 1인 2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득표 수는 유효투표수 70%와 여론조사 결과 30%를 합산해 계산한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집단 지도체제여서 득표 순대로 5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되며 최다 득표자가 대표 최고위원이 된다. 다만 5명 가운데 여성이 없을 경우 5위 득표자가 탈락하고 5위권 밖의 여성 가운데 최다 득표 여성이 최고위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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