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은행(BOC)이 해외로 자산을 빼돌리려는 중국인들의 돈세탁 창구로 불법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에 따르면 인민은행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한 상업은행의 국가 간 위안화 거래에 관한 보도를 접했다"며 "관련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서 인민은행은 구체적인 상업은행의 명칭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최근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은행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CCTV는 "중국은행이 전국 지점을 통해 해외투자이민이나 해외 부동산 구입을 목적으로 위안화 예금계좌를 개설하면 국제 계좌 이체 방식으로 거액의 자금을 환전해 주고 있다"면서 "이는 내국인의 해외투자이민이나 해외 부동산 구입을 위한 외화자금을 마련하는 돈세탁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은행은 즉각 성명을 내고 모든 업무에 대해 당국의 감독을 받고 있다면서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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