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해외 법인장 소집…어떤 이야기 나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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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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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하반기 해외 현지공장에서의 생산과 판매실적, 전략 등을 점검하기 위해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들을 소집한다.

현대·기아차가 상반기에 환율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올해 들어 처음인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새로운 생산 및 판매 전략이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현대차 측에 따르면 오는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현대·기아차의 해외법인장 등 60여명이 참석하는 해외법인장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글로벌 경기 악화로 인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높은 실적으로 올린 해외법인장들을 격려하고 하반기 지역별 판매 전략 등을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에 내수판매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증가한 56만5198대에 그쳤지만 해외에서는 5.9% 늘어난 347만8217대를 팔았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는 1986년 진출 이후 사상 최대 반기 판매실적을 올렸다. 브라질과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서도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늘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율이 경영 환경을 어렵게 하는 변수로 떠오르면서 이를 깊이 있게 다룰 전망이다. 실제 현대차는 상반기에 환율 문제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법인들 가운데는 해외공장이 있는 미국 등을 제외하고 국내 수출물량을 받아 판매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시장의 경우 현지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음에도 경쟁업체들의 신차 출시와 판촉강화로 현대·기아차가 계속 고전하고 있는 만큼 정 회장이 특단의 대책을 주문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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