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여름 휴가비 47만5000원…휴가 기간 4.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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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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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산업뉴스팀 =올해 국내 기업들의 여름휴가비가 3년 만에 늘어난 47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483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한 결과 직원들에게 여름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들의 평균 휴가비는 47만5000원으로 지난해(46만 원)보다 3.3%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11년 이후 2년 간 전년 대비 감소하다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기업들의 평균 휴가비는 46만 원, 2012년은 47만원으로 올해 휴가비는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액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54만1000원, 중소기업이 45만9000원 지난해보다 각각 1만2000원, 1만6000원이 늘었다.

하지만 여름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71.4%로 지난해(72.3%)에 비해 0.9%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2012년 72.8%에 이어 3년째 감소세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2.4%, 중소기업이 71.2%로 전년에 비해 각각 1.2% 포인트, 0.7% 포인트 감소했다.
 

규모별 여름 휴가비. 급여성격에 관계없이 여름휴가비 명목으로 지급되는 모든 금액과 연봉에 포함된 경우까지 포함해 2014년(지급예정액), 2013년(실지급액)을 조사해 비교한 금액. [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여름휴가 일수는 평균 4.3일(대기업 4.9일, 중소기업 4.2일)로 조사됐다.

여름휴가 일수가 늘어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근로자 복지 확대(38.5%),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생산량 감축(30.8%), 연차수당 등 비용절감 차원(23.1%) 등을 꼽았다.

휴가 기간은 8월 초순이 40.8%로 가장 많았고, 7월 말 26.4%, 8월 중순 1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차휴가는 평균 절반을 소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들의 평균 연차유급휴가 일수는 15.3일이며 이 중 7.1일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차휴가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직장 내 경직된 분위기(42.0%), 업무 과중(18.4%), 휴가보상비 획득(11.8%) 등이 꼽혔다. 

한편 기업들의 절반 이상(57.0%)은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40.0%, '개선됐다'는 2.8%였고, 매우 개선됐다는 0.2%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61.3%의 기업이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으며 ‘전년과 비슷하다’는 답변은 36.1%, ‘개선됐다’는 2.6%를 기록했다. 

경총 관계자는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환경 악화와 내수부진 장기화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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