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신세계푸드 몸집 키우기 속도… "종합식품기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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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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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식품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그룹 내 식품사업을 신세계푸드로 집중시키며 몸집을 키우는 데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신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시키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푸드를 종합식품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들어 잇따라 여러 관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기존 각 계열사들이 따로 운영하던 식품 관련 사업을 신세계푸드에 집중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하반기 내로 제과제빵 계열사인 신세계SVN과의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세계SVN은 베키아에누보·달로와요·더메나쥬리 등 고급 제과제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350억원이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해 기업경쟁력과 사업 효율성 강화를 위해 신세계푸드에 단체급식업·외식사업·식품유통업 등 식품사업을 양도하기도 했다.

신사업 진출에도 활발하다.

올해 초에는 간편가정식 브랜드 '요리공식'을 출시하며 식품제조 사업에 본격 나서기도 했다. 이어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맥아와 맥주제조업을 정관에 새로운 사업으로 추가하며 맥주 사업 진출도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신세계푸드가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신세게SVN 인수를 결정했다"며 "기존 식자재유통·식품제조사업과 더불어 제과제빵업도 신세계푸드의 주요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이 식품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웅진식품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식품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이 이렇게 신세계푸드를 강화하는 것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통망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대형마트·백화점·슈퍼마켓 등 대형 유통망을 보유했지만, 경쟁업체인 롯데와 달리 식품사업이 취약해 그룹의 각 사업들간 시너지 효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모습이었다.

여기에 하반기 편의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으로 신세계 입장에서는 식품사업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경우 현재 보유하고 있는 대형마트·백화점의 유통망에 비해 식품사업의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면서 "기존 보유하고 있는 유통망에 편의점까지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되면 식품사업에 대한 욕구는 더욱 상승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크게 단체급식·외식·식자재유통 등 세 가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식자재유통 사업 매출이 78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0% 가깝게 차지하고 있다. 단체급식이 586억원으로 37% 비중이다. 외식사업은 200억원(1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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