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제7회 추자도 참굴비 축제'…"굴비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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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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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월 조기잡이 금어기 "조기 없어"…먹거리장터 위주 "술판이 주"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와 함께 100년 추자도의 해를 맞이해 열린 ‘제7회 참굴비 대축제’가 지난 11~13일까지 열렸으나, 굴비 축제에 굴비가 없었다.

추자해역이 해마다 4~8월 사이 조기잡이 금어기가 내려짐에 따라 추자도 참굴비 축제에서는 싱싱한 굴비를 볼 수 없었다.

다만 행사장에 위치한 추자면 영흥리 포구 인근에는 먹거리장터만 즐비하게 늘어서 술판으로 대처, 취지를 무색케 했다. 

마을주민 A씨는 “굴비축제는 굴비가 잡히는 시기인 겨울철에 하는 게 맞다. 그래야 추자도 굴비의 상품 가치를 알릴 수 있다” 며 “지난해 냉동 처리된 굴비를 갖다놓고 ‘추자도 굴비’라고 판매하는 거나, 싱싱한 굴비 없이 참굴비축제를 치르는건 상식에 어긋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이 나서서 주관하는 데 문제가 있다” 며 “관련 조기잡이 어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고민하는 자리는 배제한 채 마을회, 청년회, 부녀회 등 먹거리장터를 통한 바가지 상흔에 행정이 나서 모처럼 추자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추자도 굴비축제의 주관·주최는 행정이 중심이 된 추자면축제추진위원회다.

첫날 11일은 추자도 올레길 탐방을 시작으로 섬 투어, 풍어제, 용왕제가 추자면 일원 해상에서, 12~13일에는 지인망(후릿그물) 고기잡이 체험, 맨손 고기잡이 체험, 전통 전마선 노젓기 체험, 갯바당 바릇잡이 체험 등의 행사가 추자면 일원에서 펼쳐졌으나, 일부 고기잡이 체험과 올레길 탐방을 제외하고는 참여율이 저조했다.
 

▲'추자도참굴비대축제' 한 코너를 차지한 추자물 특산물 행사장에는 지난해 냉동 저장한 굴비를 40미 1상자당 20만원대(1미당 5000원 이상)를 호가하는 고가에 판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제주시 매장가격보다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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