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홍정도 대표이사 "'밀회' '마녀사냥', 관습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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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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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JTBC 홍정도 대표이사가 JTBC 브랜드 아이덴티티 전략과 미디어의 미래에 대해 입을 열었다.

월간 '디자인' 7월호를 통해 공개된 홍정도 대표의 인터뷰에는 JTBC의 비전, 브랜드 차별화 전략, 미디어의 미래에 대한 전망 등이 담겨 있다.

홍정도 대표는 JTBC의 브랜드 전략에 대해 "개국 전부터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이 JTBC 브랜드 아이덴티티였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 매체가 갑자기 수준 높은 비주얼 디자인을 지향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이를 통해 대중의 디자인 안목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찾던 빈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JTBC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2013년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크게 제품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콘셉트 디자인으로 나뉘는데 JTBC는 커뮤니케이션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 방송사 중 방송과 오프라인 디자인이 통합된 브랜드 디자인이 수상한 것은 JTBC가 처음이다.

홍 대표는 "JTBC 로고를 보면 어떤 이들은 '화려하고 난해하다' '가벼워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아직은 시청자들에게 여기 좀 봐달라고 손을 흔드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개국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디자인에 투자하면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다른 방송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디자인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채로운 즐거움'을 슬로건으로 한 JTBC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채널의 정체성과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했다. 무지개 색상을 모티브로 한 JTBC 로고는 특정한 색, 편협한 시각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JTBC의 정신을 상징한다. 특히 드라마, 예능, 교양, 보도 등 각각의 영역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면서도 통합적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방법으로 디자인 요소를 기획했다.

홍정도 대표는 JTBC가 가져야 할 비전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JTBC 비전 회의를 할 때 자주 강조한 것이 '문화를 바꿔야 한다. 우리만의 문화를 가져야 한다'였다. 기업 문화가 결국 일하는 방식을 만들고 회사를 둘러싼 환경이 직원들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직원 한명 한명의 가치관이 모여 회사의 가치관이 된다. PD와 아이디어 기획 회의를 할 때에는 PD들이 경험에서 생긴 공식을 지우기 위해서 애썼다. 관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바로 '밀회' '마녀사냥' '히든싱어' '썰전' 같은 프로그램이다. 기존 프로그램에서 반 발자국만 앞서자는 의도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 12월 1일 개국한 JTBC는 각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4년 5월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1위'(리서치뷰 조사)에 오르고 비지상파 최초 드라마 시청률 10%를 돌파한 '무자식 상팔자', 2013 뉴미디어대상 방송 부문을 수상한 '썰전', 미디어 어워드 부문 우수상을 선정한 '히든싱어' 등 보도, 드라마, 예능, 교양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홍정도 대표는 JTBC가 사람들에게 어떤 브랜드로 자리 잡길 바라는지 묻자 "재미있는 채널, 즐거운 방송"이라고 답했다. "예능이나 드라마를 통해 민영 산업방송으로서 국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느낌의 방송을 만들고 싶다. 즐거움과 영향력을 모두 갖춘 방송 채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정도 JTBC 대표이사 겸 중앙미디어네트워크 부사장은 미국 코네티컷 웨슬리안 대학교에서 경제와 역사를 공부하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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