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말벌 습격 ‘주의보’…호흡곤란땐 응급실 찾아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7-14 17: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이른 더위와 마른 장마로 인해 최근 말벌에 쏘여 치료받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공격성과 독성인 강한 말벌에 쏘이면 심할 경우 사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일간 19명이 말벌에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 장소는 집안과 놀이터, 야산, 농장 등 다양했다.

강원지역에서는 지난 5∼6월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3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7건보다 103% 늘었다. 충남지역은 이달들어 지난달보다 2~3배 증가한 32건의 벌집 제거 신고가 접수됐다.

사망 사례도 나왔다. 지난 13일 울산시 울주군에서 밭일을 하던 70대 노인이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통상 추석이 낀 9월에 많았던 말벌 피해가 한여름철에 급증한 것은 이른 더위와 마른 장마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봄 고온현상으로 벌 개체수가 늘어난데다 말벌 번식을 위축시키는 장마철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개체수가 한층 더 증가했다. 개체수가 늘자 먹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말벌들이 몹시 예민해진 상태다.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벌을 자극할 수 있는 자극적인 향수·화장품 등의 사용은 자제하고, 밝고 화사한 색상의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다면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최대한 몸을 낮춘 자세로 자리를 피해야 한다.

벌에 쏘인 후 몸에 남은 벌침은 손톱이나 핀셋 대신 신용카드와 같이 얇고 단단한 물건으로 조심해서 긁어내야 한다. 통증이나 부기를 가라 앉히는 데는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왕순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벌침을 핀셋 등으로 빼면 침이 안으로 밀려들어가 독이 몸 안으로 더 퍼질 수 있다”며 “통증과 부기가 하루 이상 계속되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은 땀이나 구토, 호흡곤란, 어지럼증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이장영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말벌과에 쏘이면 꿀벌보다 더 심한 전신증상이 발생한다”며 “전신증상이 발생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고 최대한 빨리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