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많은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우보한의원네트워크에 따르면 성인 146명을 대상으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외선 차단제를 외출 전 한 차례 바르는 사람이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3시간마다 덧바른다고 답한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효과가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전혀 바르지 않는 비율도 21%에 달했다. 이들 대부분은 남성이었다.
잘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귀찮아서’라는 응답이 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피부를 끈적이고 기름지게 한다(24%),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5%), 모자나 팔토시 등 다른 제품으로 대신한다(3%) 등의 순이었다.
실내에서는 관리가 더 소홀했다. 응답자의 68%가 실내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다고 답했다. 59%는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입술과 눈가 등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94%)이었다. 입술 등 얇고 건조한 부위는 자외선을 받아 잔주름이 생기기 쉬워 꼼꼼하게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의 권장 사용량을 제대로 지킨 사람은 25%에 그쳤다. 얼굴 전체에 바를 경우 검지손가락 한마디 길이를 발라야 자외선 차단 효과가 생긴다.
이진혁 우보한의원 원장은 “자외선 차단제는 적정량을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 꼼꼼하게 펴서 덧바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백반증 환자나 어린이는 여름철에 일광화상 위험이 있어 더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