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14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연 준비상황 브리핑에서 "지난 8∼10일 국내 실사를 다녀간 바티칸 전례·공보팀이 방한 행사는 교황의 메시지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교황이 전하는 메시지 자체에 귀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방한은 교황이 신자를 직접 만나고 눈을 마주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을 유의해 줄 것과 미사와 기도의 엄숙함을 존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방준위는 전했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와 정의를 강조해 온 교황의 메시지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메시지보다는 교황의 지위와 화젯거리에 초점을 맞추려는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실사팀은 서울 명동성당과 광화문, 서산 해미성지, 충북 음성꽃동네 등 교황 방문 예정지역을 둘러본 뒤 "준비 작업이 전반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만족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방준위 홍보분과(분과위원장 허영엽신부)는 교황방한 행사의 취재를 위해 내외신 취재지원 홈페이지를 오픈, 취재기자 등록을 받고있다. 등록마감은 23일이며 취재지원 홈페이지에 개별등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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