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쯤 전당대회장에 들어선 박근혜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6년 만에 전당대회에 참석했다는 상징성과 더불어 새누리당 대의원임을 인증하듯 '빨간색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연신 "박근혜, 박근혜"를 연호하는 당원들에게 손으로 인사를 하며 연단 아래 귀빈석에 자리한 박 대통령은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여야 대표들과 악수하며 자리에 앉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에 앞서 인사말에 나선 윤상현 사무총장,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이한구 전당대회 의장 등이 "박근혜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와 주셔서 감사드린다. 박수를 보내드리자"는 인사말을 건넬 때마다 행사장 내 당원들은 "박근혜"를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당원들에게 화답했다.
특히 "정부가 가고자 하는 혁신의 길이 결코 쉽지 않지만 당원동지들과 함께라면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천막당사의 삭풍과 두 번의 대선 패배를 이겨낸 불굴의 의지와 저력으로 다시 한번 힘을 모으자"고 당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연설이 10여분간 이어지는 동안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거의 매번 당원들의 박수가 나오는 등 총 21차례의 박수갈채가 이어지며 당원들의 뜨거운 호응이 계속 됐다.
이후 박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에 출마한 9명의 후보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는 한편 뒤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서울 동작을 재보선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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