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ㆍ류태웅 기자 = 국내 증권사 가운데 KDB대우증권ㆍ한국투자증권ㆍ현대증권 순으로 간접고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고용노동부 워크넷을 보면 국내 20대 증권사에 속한 전체 직원 가운데 평균 6%가 3월 말 현재 용역ㆍ파견을 비롯한 소속 외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소속 외 근로자는 정규직이나 계약직에 포함되지 않으며, 파견이나 용역, 하도급 업체를 통해 채용된 직원을 말한다.
이런 간접고용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대우증권(13%)으로 평균을 2배 이상 웃돌았다. 한국투자증권(12%) 및 현대증권(12%)도 나란히 평균보다 2배 많았다. 3개사는 모두 국내 5대 증권사에 드는 대형사다.
대우증권은 전체 근로자 3651명 가운데 475명(13%)이 소속 외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868명 가운데 346명, 현대증권은 2897명에서 338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신영증권은 자본총계 기준 10위 미만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10%를 넘었다. 이 회사는 전체 직원 703명 가운데 11%에 해당하는 79명이 소속 외 근로자로 분류됐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중소형사보다 청소나 경비, 사옥관리 인력이 많아 상대적으로 시간 외 근로자 숫자가 많다"며 "정보기술(IT) 인력도 간접고용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우리는 자체적인 IT 인력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워크넷을 통한 고용형태 공시가 이달부터 실시된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수치를 잘못 기재하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소속 외 근로자 수를 0명으로 표기한 것은 단순 실수"라며 "노동부도 제도 시행 초기이니 다음 공시부터 제대로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이나 NH농협증권, 교보증권, 동부증권 또한 소속 외 근로자 수를 0명으로 기재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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