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유통단계 거칠 때마다 오르는 게 값…가격의 비대칭성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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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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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돼지고기 가격이 유통단계를 거칠 때마다 급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산지 농가가 돼지고기 1kg당 받은 가격은 4348원 수준이나 도매가격은 5771원이었다. 유통과정을 거치며 가격을 32.7%나  뛴 것. 

돼지고기 삼겹살은 지난달 1kg당 평균 도매가격이 1만7060원이었으나 소매가격은 2만1420원으로 도매가격 대비 25.5%나 비쌌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가 사지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전달되기까지 중간과정에서의 유통마진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분야 결산분석자료에서 돼지고기 등 농수축산물에 대해 "산지가격이 상승할 때 소비지가격도 오르지만 하락할 때에는 소비지가격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 '가격의 비대칭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삼겹살은 2011년 산지가격이 마리당 32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15.0% 오르자 소매가격(200g)은 4048원으로 21.7%, 정육식당 삼겹살가격(200g)은 1만3138원으로 15.8% 올랐다는 것이 예산정책처 설명이다.

그러나 2012년 산지가격이 마리당 21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34.0% 하락했는데도 소비지가격(200g)은 3356원으로 17.0%만 떨어졌고, 정육식당 삼겹살 가격(200g)은 1만3637원으로 오히려 3.8% 올랐다는 것.

예산정책처는 비효율적인 유통비용 구조와 큰 농산물 가격 변동성, 가격의 비대칭성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불만이라며 합리적인 생산과 소비를 위해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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