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현대차 신형 쏘나타가 북미 시장에서 리콜된다.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의 북미 시장 주력 판매 모델로 삼아 시장 공략에 나설 차량이지만 출시 초기부터 리콜 사태를 겪으며 자존심을 구기게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현대차는 '와이어링 하네스'(차량 내 배선 뭉치) 문제로 2015년형 신형 쏘나타 모델 2138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리콜 대상 차량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지난 5월 2일(현대차에 따르면 본격 생산은 5월 15일)부터 5월 23일 사이에 제조된 모델이다. NHTSA측은 "해당 모델의 차량 내 배선 뭉치가 동력 조향 장치의 작동을 방해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138대 중 2080대는 미국, 나머지 58대는 푸에르토 리코의 전시장으로 출고됐다. 또한 12대 만이 소비자들에게 인도된 상태라 결함 관련 사고나 부상자 접수는 없다고 현대차 미국법인은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의 결함은 공장 내 근로자들의 실수로 야기된 것"이라며 "해당리콜과 관련된 사고 건수는 전혀 없었으나 현대기아차는 혹시 있을지 모를 위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북미 시장 리콜 대상은 모두 현지에서 생산된 차종"이라며 "국내 판매된 모델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형 쏘나타는 지난 6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9.5% 증가한 2만5195대가 판매됐다. 이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쏘나타를 처음 판매한 1989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종전 최고 판매 기록은 지난 2011년 5월에 기록한 2만2754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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