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사진작가 장국현이 구도를 위해 220년 된 금강송 소나무를 멋대로 벌목한 것에 대해 한 사진작가는 그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밝혔다.
14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사진작가 윤순영씨는 "사진을 찍기 위해 새 둥지 주변의 가지를 다 잘라버린다. 그렇지 않으면 나무의 그늘이 진다고 해서 나무를 베어서 통째로 옮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순영씨는 "또 새가 자세를 나쁘게 횃대에 앉아있으면 깡통에 돌을 집어넣어 쫓아 자세를 바로잡게 만들기도 한다. 알 품은 새들도 예외가 없다"고 설명했다.
야생화 찍을 때도 똑같다고 설명했다. 윤순영씨는 "야생화를 본인만 찍고 다른 사람이 찍지 못하게 뭉개버린다"면서 "지금 그렇게 몰지각하게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새가 죽든 말든 한 장의 사진만 원하는 거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월 21일 대구지법 영덕지원 염경호 판사는 허가 없이 산림보호구역 안 나무 25그루를 벌채한 혐의로 약식기소된 장국현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그는 사진을 찍기 위해 220년 된 금강송과 활엽수 등을 무단 벌목한 것으로 드러나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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