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권상우, 농도 짙은 멜로 연기로 시선 강탈 '멜로킹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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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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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권상우 [사진=SBS '유혹'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배우 권상우가 한층 깊어진 눈매와 성숙한 감정 연기로 ‘멜로킹’의 귀환을 예고했다.

권상우는 14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유혹’에서 아내에 대한 헌신적 사랑과 따뜻한 가슴을 지닌 차석훈 역으로 분해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혹’ 1회는 석훈이 아내 홍주(박하선)와 함께 불안한 홍콩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됐다. 동업하던 선배가 회사 자금 10억 원을 들고 갑작스레 잠적해 자칫 석훈이 공금 횡령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쓸 수도 있는 상황에 부닥쳤기 때문.

마침 선배로부터 연락을 받고 홍콩에 도착했지만 석훈이 맞닥뜨린 것은 선배의 자살과 그가 남긴 유품이었다. 눈앞이 캄캄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석훈과 홍주는 선배가 남긴 3000달러로 홍콩 여행을 감행하며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아내를 위해 명품 구두를 선물하는 등 부족할 것 없는 시간을 보냈지만 비극이 찾아왔다. 홍주가 석훈이 떠안은 빚을 청산하기 위해 보험금을 노린 자살을 감행한 것.

다행히 홍주는 세영(최지우)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더 큰 파도가 부부를 덮쳤다. 석훈과 홍주의 살뜰한 부부애를 목격한 세영이 “사흘에 10억, 차석훈 씨의 시간을 사겠다”며 위험한 제안을 해왔기 때문. 어른들의 사랑을 그린 ‘유혹’의 본격적인 스토리가 펼쳐지는 순간이었다.

‘유혹’ 1회는 삶의 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인간에 대한 끝없는 믿음과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는 석훈이라는 캐릭터의 사려 깊음이 돋보인 한 회였다. 이를 연기한 권상우는 모두가 선배를 의심하는 상황에도 듬직한 음성으로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고, 그런 선배가 결국 모든 짐을 떠맡긴 채 세상을 떠났음에도 슬픔을 토해내며 오열하는 연기로 극중 휴머니스트로 설정된 석훈이라는 인물을 생생하게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한층 깊어진 눈매와 멜로 감성이 충만한 연기를 펼쳐 앞으로 그가 선보일 ‘유혹’ 속 어른들의 사랑과 갈등에 대한 이야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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