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과 공연장 무더위에 지친 연인과 아이와 함께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풍성하다.
■전시장='절규'로 유명한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표현주의 화가 뭉크의 '영혼의시'전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석판화로 온 절규와 유화인 키스(1897), 지옥에서 자화상 뱀파이어등 뭉크의 대표작 99점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는 불우하고 우울하게 알려진 뭉크와 달리 자연주의와 인상주의 화풍을 섞은 밝은 그림등 반전 매력을 만나볼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현장학습 프로그램 '미술관에 ALL來(올래)?' 등을 마련했다. 중·고등생을 대상으로 미술관 큐레이터와 보존처리사, 아키비스트(기록관리전문가) 등을 만나 미술관의 직업에 대해 알아보는 '직업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8월 9일과 23일에는 미술관 곳곳에 놓인 미술관 로고(MMCA) 배지를 찾아 배지에 있는 현대미술감상 문제를 풀어 오면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증정한다. 서울관 야외에는 현대카드 젊은건축가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문지방팀의 '신선놀음'도 설치됐다. 구름버섯같은 작품사이에는 물분수가 퍼져나와 몽환적이면서도 시원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은 8월 5∼15일 초등생 1∼4학년을 대상으로 '리움 키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이 소장품을 통해 미술 작품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리움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교감'전과 연계해 한국 전통 도자기와 고서화는 물론 올라퍼 앨리아슨, 게르하르트 리히터, 히로시 스기모토, 서도호, 최우람 등 국내외 유명 작가의 신작을 감상할 수 있다.
성소수자들의 사랑과 우정 뮤지컬 ‘프리실라’도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을 비롯해 신디 로퍼, 도나 서머 등 팝스타들의 7080 히트곡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배우 조성하가 트랜스젠더인 버나뎃 역을, 가수 조권이 게이 아담 역을 맡아 화제다.
CJ E&M이 제작한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탭댄스 동작이 한층 경쾌하고 화려해져 돌아왔다. 남경주 박해미 이충주 전예지 등 작년 무대에 섰던 배우뿐 아니라 새로 합류한 김영호와 최우리도 개성 있는 연기가 시원하다. 공연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8월 31일까지.
개성 넘치는 고양이들의 향연,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캣츠'도 공연이 한창이다. 늙은 고양이 그리자벨라가 화려했던 젊은 날을 추억하며 부르는 ‘메모리’(Memory)는 뮤지컬 ‘위키드’에서 엘파바 역을 맡았던 에린 코넬 버전으로 들을 수 있다. 8월 24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가수 유열이 이끄는 유열컴퍼니가 인기 TV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만든 어린이 뮤지컬 '프랭키와 친구들'도 서울 정동극장에서 8월 24일까지 공연된다. '바른 먹거리'와 '환경'에 대한 인식을 담은 작품으로, 단 음식을 좋아하는 꼬마 곰 프랭키가 친구들과 겪는 갈등, 순수한 자연 재료를 이용해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 마법을 사용하며 성장하는 과정 등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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