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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의 중심이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소셜커머스 기업들이 더 큰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모바일’과 ‘큐레이션 시스템’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키는 빅 데이터 전략이 필요할 전망이다. 사진은 소셜커머스 기업 티몬의 홈페이지 화면]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소셜커머스가 ‘빅 데이터 전략’을 통한 도약을 선언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 위메프, 쿠팡 등 소셜커미스 빅3는 다양한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빅 데이터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소셜커머스의 경우 큐레이션 시스템과 모바일이라는 차세대 커머스 툴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를 극대화시키는 빅 데이터 전략의 수립 여부가 오픈마켓 추격은 물론, ‘스마트 커머스’로의 진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략 키워드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
소셜커머스의 빅 데이터 전략은 다른 커머스 기업에 비해 더욱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오픈마켓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소셜커머스만의 특화 서비스가 필요하며 그 기반에는 자사의 빅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전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픈마켓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품을 갖춘 소셜커머스가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맞춤형 정보 제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작은 화면에서 최적의 상품과 카테고리를 제공해야 하는 모바일 커머스에서 이런 빅 데이터 기반 서비스는 미래 경쟁력 자체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티몬의 경우 ‘고객이 제일 먼저 선택하는 라이프스타일 커머스’라는 목표를 위해 체계적인 빅 데이터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스마트딜을 시작으로 △개인화 상품 추천 △검색 결과 추천 △개인화 커뮤니케이션 △모바일 서비스 개선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 중이다. 특히 빅 데이터 기술 개선 및 서너지 창출을 위해 그루폰 본사의 엔지니어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빅 데이터 전략에 따른 성과도 고무적이다. 티몬의 한재영 CSO(최고전략책임자)는 “다각적인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규 가입 후 2개월 이상 구매 중단시 휴면 고객이 될 활률이 높다는 점을 확인, 신규 가입 후 할인 쿠폰과 사후 적립금 혜택을 제공해 구매 비율이 높아지는 등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며 “상품 카테고리의 확장과 모바일 쇼핑 강화 등 미래 전략 부분에서도 빅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모바일 및 큐레이션 대응으로 성장 도모
위메프의 빅 데이터 전략도 체계적이다.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고객의 구매이력을 통해 실시간으로 맞춤 상품을 소개하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한 위메프는 PC와 모바일을 연동하는 ‘쇼핑 동기화 서비스’와 고객의 상품 클릭 및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한 ‘개인화 추천 이메일 서비스’까지 연이어 제공하며 고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메프 황호정 경영분석팀장은 “현재 앱푸쉬 개인화 서비스 진행 예정인데, 고객별로 맞춤 알림 주기 및 개인화 소재를 선정해 앱 푸쉬 스트레스를 줄이고 가치를 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단순히 필요한 상품을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최적화된 알림 매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으로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껴주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쿠팡 역시 고객 서비스 강화에 핵심 전략으로 빅 데이터를 내세우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미 경쟁 소셜커머스에 비해 손색없는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라며 “내부 보안을 위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차별화되는 새로운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의 빅 데이터 전략은 더 큰 주목을 받는 것은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e커머스 시장의 변화 때문이다. 소셜커머스의 경우, 이미 큐레이션 시스템을 통한 모바일 커머스 선점에 한발 앞선 상황이다. 따라서 업계 전문가들은 소셜커머스가 오픈 마켓의 아성을 넘어 ‘스마트 커머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바일과 큐레이션 시스템에 대응하는 빅 데이터 전략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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