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서부발전(사장 조인국)은 공인기관 시험성적서 위변조 방지시스템을 자체 개발,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최근 원전 발전설비 부품 시험성적서 위변조 적발 등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부발전이 이번에 자체 개발한 시험성적서 위변조 방지시스템은 부품 제조업체가 인증기관에 부품 시험을 의뢰할 경우 공인시험기관에서 서부발전 시험성적서 관리시스템에 시험결과를 입력, 서부발전은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납품된 부품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QR코드를 통해 현장에서 바로 부품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다.
통상 신규 발전소 건설시에는 연간 1만여건, 운영중인 발전소에서도 연간 500건 이상 부품 시험성적서를 확인한다. 이에 부품 시험성적서 진위여부를 확인하는데 1~2주라는 기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번 업무 개선으로 업무의 투명성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크게 높아지게 됐다. 업체에서 별도로 시험성적서를 제출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졌다고 서부발전은 설명했다.
조인국 서부발전 사장은 “품질관리 업무의 불합리한 관행과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등 예방 중심의 품질관리 활동으로 설비신뢰도를 높이고 안정적 발전소 운영을 통해 전력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발전설비 부품의 품질등급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총 7만여 건에 달하는 발전설비 부품의 유효성을 전면적으로 재평가 추진 중에 있다. 이러한 품질등급 재평가를 통해 기업에게 부담이 되는 규제를 철폐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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