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승부의 신’은 2014 브라질 월드컵 기간 각 경기의 승리 팀과 득점합산, 첫 골 기록시간 등을 맞히는 온라인 승부예측 게임으로 조별예선과 토너먼트 64경기에 누적 참여인원 47만명이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다음이 이날 공개한 ‘브라질 승부의 신’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참가 네티즌들의 승부예측 평균 적중률은 33.7%로 나타났지만, 이변과 진기록이 속출한 이번 월드컵의 특성상 승부예측에 참가한 네티즌들의 희비도 매 경기의 승부가 날 때마다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브라질의 승리로 끝난 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은 50% 가까운 적중률을 보였지만, 브라질의 2번째 상대였던 멕시코와의 0-0 무승부는 3%에 지나지 않았다. 속절없이 무너진 스페인의 연이은 참패와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와 ‘죽음의 조’에 묶였던 코스타리카의 돌풍, 브라질의 4강전 최다점수 차 패배 등 ‘역사적’ 경기가 승부예측 참가자들에게는 머리를 감싸 쥐게 만든 악몽의 경기가 됐던 것이다.
조별예선 최다 참여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던 이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승리를 예측한 네티즌은 83%에 달한 반면, 알제리의 승리를 예측한 네티즌은 9%에 불과했다. 특히, 양 팀의 공격력과 전력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서인지 합산득점도 3점 이내를 점친 네티즌도 93%에 이르렀다. 양 팀 합산 6점이 나왔던 득점결과를 한참 빗나간 결과다. 이번 월드컵 최악의 순간으로 기억될 알제리 전의 참패는 승부예측에 참여한 네티즌들에게도 충격적인 결과였던 셈이다.
이 외에도 러시아와의 무승부 결과에 적중한 네티즌은 14%(대한민국 승 51%, 러시아 승 35%)였으며, 기적의 16강 진출을 목표로 했던 벨기에 전의 패배를 예측했던 네티즌은 48% (대한민국 승 41%, 무승부 11%)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객관적인 전력보다는 절실한 응원의 마음을 담아 대한민국의 승리를 점쳤던 네티즌들은 충격적인 성적표 앞에서 실패의 쓴맛도 함께 맛봐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가장 적은 만점자를 배출한 경기는 독일과 가나의 2-2 무승부 경기와 스페인의 1-5 대패로 끝난 네덜란드 전이었다. 특히 우승후보 1순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의 몰락을 알렸던 B조 1차전 경기에서는 네덜란드의 승리를 점친 네티즌이 17%에 그쳤고, 5점이상의 다득점 경기를 예측한 네티즌도 2%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만점자는 22명으로 전체 참여인원 18,981명 가운데 0.12% 밖에 되지 않았다.
반면, 최다 만점자를 배출한 경기는 우리와 같은 조였던 벨기에와 알제리의 경기였다. 벨기에의 2-1 승리와 합산득점 3점, 첫 골 기록시간 20~41분대를 모두 적중시킨 참가자가 6179명으로 해당경기 참여자의 2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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