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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15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창조적 도시재생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도시재생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사진=권경렬 기자]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5일 "전면 철거나 대규모 개발의 물리적인 환경 개선을 뛰어넘어 지역의 역사 문화자원을 보존·활용하고 경제, 사회, 문화, 안전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도시재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가 주최하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주관하는 ‘창조적 도시재생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도시재생은 사람의 생애주기와 같다"며 "산업화가 빠른 서양에서 도시재생은 매우 중요한 정책인데, 지난 40~50년간 급속한 산업화를 겪은 서울 역시 인구나 산업의 변화, 경기침체, 열악한 주거환경 등으로 새로운 도시재생 정책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해지고 급박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시재생이 보다 활력 넘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물리적인 정비 방식을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거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소외된 우리의 이웃, 사람, 삶을 중심에 놓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도시재생이 관 주도의 하향식 접근방식보다는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민관협력의 상향식 접근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서울시는 시민이 편리하면서도 행복하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각에서 도시재생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웃과 소통하고 사람냄새가 나는 그런 마을, 단 한 명도 소외된 사람이 없는 따뜻한 복지 도시를 조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해외 선진도시의 도시재생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고, 서울시의 도시재생 정책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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