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인천 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얼굴에 살충제를 뿌린 교사의 만행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9년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6월 제주 서귀포시 모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수업 중 말을 듣지 않는 학생들에게 욕을 하며 살충제를 살포한 일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당시 미술 교과전담이던 교사는 6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수업에 충실하지 않는다며 학생 4명에게 살충제를 뿌렸다. 문제가 되자 해당 교사는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으며, 심한 욕설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11일 피해자라고 밝힌 학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마피아 게임을 하다가 망을 보기 위해 복도에 나갔다. 모기가 많아 살충제를 들고 나왔는데 나를 본 선생님이 오더니 왜 나왔느냐고 물어봤다. 졸려서 나왔다고 하니 교실로 데려가서는 눈에 에프킬라를 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글이 퍼지면서 살충제 교사 논란이 급속도로 퍼졌으며, 이 행동에 대해 학교 측은 "장난이었다"며 어이없는 해명을 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살충제 교사 논란에 네티즌들은 "여전히 저런 교사가 있네" "에효 한심하다" "학교는 덮으려고만 하네" "논란된 살충제 교사, 얼굴 공개된 것 아니냐" "생각없는 체벌은 문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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