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자 기증 기다리다 지친 세 가족 ‘릴레이 신장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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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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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삼성서울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혈액형 불일치 조합을 포함한 교환이식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단일병원 처음으로 세 쌍의 가족이 연달아 신장을 주고받는 릴레이 방식으로 교환이식이 진행됐다.

교환이식은 가족이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하려 해도 혈액형이 맞지 않거나 면역 거부반응 등 이식 실패의 우려가 클 때, 성공 가능성이 높은 다른 환자와 가족을 찾아 신장을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1991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 같은 제도를 도입했지만, 장기를 교환하는 자체가 예민해 뿌리 내리지 못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이번에 ABO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을 교환이식 수술에 도입함으로써 최소한 의학적 부담감은 일선 현장에서 털어낼 수 있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성주·박재범·오하영·허우성·장혜련·강은숙 교수팀(이하 김성주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세 쌍의 이식환자와 가족이 신장을 주고받아 퇴원했다.

김성주 장기이식센터장은 “우리나라 장기이식의 경우 대기 환자에 비해 기증자가 현저히 적고, 가족 간에도 교차반응 양성으로 나타나는 등 이식조건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에 단일병원 내에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포함하는 적극적인 교환이식이 활성화되면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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