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종섭 후보자에 대한 장관 임명안을 재가(裁可)했다.
정종섭 신임 안행부 장관은 앞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치고도 여야 간 이견으로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해 인사청문회법 등 관련법에 따른 청문 경과보고서 정부 송부 시한(14일)을 넘겼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 추가 기일을 지정해 정종섭 장관 후보자의 청문 경과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재요청했었다.
그러나 15일 밤 12시까지도 정종섭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이후 언제든지 정 장관을 정식 임명할 수 있었고, 16일 오전에 임명안을 재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은 전날 임명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포함해 6명으로 출범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에는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고,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오전 자진사퇴했다.
야당은 그동안 정종섭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과거 '군(軍) 복무 특혜'와 위장전입, 자기 논문 표절 등을 이유로 임명을 반대해 왔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장관으로 임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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