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달 중국의 재정지출이 전년대비 2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적극적인 부양정책을 쓰고 있는 영향이다.
지난달 중국의 재정지출은 전년 대비 26.1% 늘어난 1조6500억 위안(약 270조원)이었다고 신화사가 재정부발표를 인용해 16일 전했다. 지난 5월의 전년대비 재정지출 증가율은 24.6%였다. 경기부양을 위해 중국정부가 지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재정수입은 전년대비 8.8% 증가한 1조3000억 위안이었다. 이로써 지난달 중국 재정수지는 3500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중앙정부의 지출확대와 맞물려 지난달 지방정부들의 재정집행 역시 확대됐다. 헤이룽장성은 지난달 23일 철도 건설에 800억위안, 수처리 시설 건설에 494억위안, 농업생산시설 확충에 270억위안을 각각 내년 말까지 투자하기로 했다. 쓰촨성 역시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포함한 재정지출 확대방안을 최근 확정했다.
하지만 리 총리가 최근 지방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요즘 지방정부는 신규 투자에 대한 열정이 사라졌다”고 강력하게 비판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루팅 BoA메릴린치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중이 약 40%로, 주요 선진국(80~90%)보다 낮다”며 “조만간 추가 재정지출 확대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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