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고용노동부가 밝힌 '안정적인 노후 준비와 퇴직급여'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1775명(54.9%)이 은퇴 이전에 퇴직급여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이 가운데 91.6%(1622명)가 퇴직급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가족생계 등 생활비가 47.1%로 가장 많았고, 해외여행 등 여가활동 21.4%, 전세자금 및 주택구입 14.5%, 결혼자금 5.4% 등이었다.
노후준비 수단(복수응답)은 국민연금(61.8%), 개인연금(54.6%), 저축 및 펀드(48.8%), 퇴직연금(31.7%) 순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를 하는 직장인들은 노후자금의 안정성(84.8%, 복수응답)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고 이어 수익률(46.5%), 세제혜택(18.7%) 등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86.9%는 노후준비 장치로서 퇴직급여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은퇴 후 선호하는 퇴직급여 수령 방법은 일시금(51.2%)과 연금(48%)이 비슷한 비율로 조사됐다.
권혁태 고용노동부 근로개선정책관은 “퇴직급여가 중간에 생활자금으로 쓰이는 것은 고령화 사회에서 노후생활 안정에 큰 위협"이라며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퇴직연금 가입률을 높이고 단계적으로 퇴직연금 가입 의무화, 퇴직연금 장기가입 혜택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직, 퇴직 경험이 있는 1775명 가운데 26%(462명)는 퇴직급여를 제때 받지 못했다. 퇴직급여 체불 이유로는 기업의 재정악화로 인한 체불(36.8%), 퇴직급여 제도가 없는 기업에 근무(33.4%), 기업 도산(22%), 기타(7.1%) 등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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