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도로공사는 페루 판아메리카고속도로 목세 요금소에 한국형 통행료 징수 시스템을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마치고 전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기업이 해외에 통행료징수시스템을 수출한 첫 사례다.
이 사업은 한국형 통행료 징수 시스템을 페루 현지 환경에 맞게 설치하고 페루 도로청이 자체적으로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기술을 이전하는 것이다. 사업규모는 200만달러며 준공까지 10개월이 걸렸다. 대보정보통신과 유비벨록스가 공사의 사업파트너로 참여해 구동력 제어 시스템(TCS)과 전자카드 분야의 업무를 분담했다.
공사는 지난 2012년 페루 도로청의 '페루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체계 전반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한 바 있다. 이후 8개월간 협상을 통해 지난해 7월 정부대정부간(G2G) 협력사업 방식으로 이번 시범사업을 맡게 됐다.
도공 관계자는 "페루의 모든 고속도로 요금소에 한국형 요금 징수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을 페루 도로청과 협의 중"이라며 "이번 사업을 주변 중남미 국가로 진출하는 기회로 삼아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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