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입석금지 시행 첫날…퇴근길 대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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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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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편 확보 부족해 졸속행정 비판

  • 직장인들 지각 우려해 평소보다 서둘러

[사진=S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수도권 직행좌석형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 금지가 시행된 첫날, 출근길 대란은 예상보다 적었지만 시민의 불만은 쏟아졌다.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함에 따라 16일부터 광역버스 입석금지가 시행됐다.

시행 첫날인 16일,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 승강장에서 100m가량 긴 줄을 서는 등 곳곳에서 불편이 잇따랐다.

출근대란을 걱정한 시민들이 평소보다 일찍 출근길에 나섰지만 일부 승강장에서는 좌석이 없다는 이유로 버스 대여섯대가 무정차 통과했다. 출근길 발이 묶인 시민은 서둘러 지하철로 이동하거나 택시를 타기도 했다.

또한 증차된 버스가 배차간격을 지키지 못해 전용차선에서 버스가 길게 늘어선 모습을 연출키도 했다.

이러한 혼잡은 퇴근길에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입석금지 시행 첫날인 16일은 대학생의 방학과 직장인 휴가철이 겹쳐 버스 이용객이 평소보다 적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경기·인천 등 3개 지자체는 이날 버스 222대를 증차해 입석 금지에 따른 승객 불편 해결에 나섰다. 하지만 실제 늘어난 버스는 134대며 나머지는 노선을 조정하거나 신설해 증차 대수에 포함했다.

혼란이 가중되자 출근시간대 입석 이용객의 집계가 잘못된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일부 승객은 "이번에 증차한 버스는 강남방면 등 운행거리가 짧은게 대부분이라 운송업체의 수익만 고려했다"며 장거리 노선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국토교통부와 각 지자체는 한 달간 모니터링을 통해 대책의 실효성 등을 점검한 뒤 8월 중순부터 입석 운행을 단속할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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