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취임 첫날부터 빡빡한 일정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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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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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그간 총리 인사 문제 등으로 내정 이후 한 달 넘게 후보자 신분이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한국경제 수장으로서의 첫 걸음을 떼었다.

최경환 부총리는 취임이 늦어진 만큼 향후 행보가 빡빡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취임 첫 날부터 분 단위의 시간쪼개기가 필요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참석을 위해 취임식까지 이례적으로 8시로 앞당겨 치렀다.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취임 소회를 밝힌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짧고 차분하게 진행된 취임식과 기자간담회에서 최경환 부총리는 한국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는 "경제정책의 성공 여부는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살리는데 달려있다"면서 "경기가 살아나고 심리가 살아날 때까지 거시정책을 과감하게 확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추경 편성하지 않고 하반기 재정보강책을 강구하겠다", "사내유보금 과세나 배당·성과급 인센티브 검토", "LTV, DTI를 관계부처와 협의 거쳐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 등 전체적인 향후 경제정책 방향의 밑그림을 내놨다.

최 부총리는 취임 다음날인 17일 새벽부터 성남 인력시장을 시작으로 내수 살리기와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특히 취임사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과 영세사업자들에 대한 정책 지원을 밝힌 터라 이곳에서 일자리를 찾는 일용직 근로자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 부총리가 비정규직 근로자와 영세사업자들에 대한 정책지원을 강조했기 때문에 첫 방문지를 이곳으로 택했다"며 "최일선 고용현장을 방문해 현장 중심 정책 의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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