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 열린 주요지휘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들은 우리 군을 '정직하지 않은 군대', '기강이 해이해진 군대', '작전태세가 미흡한 군대'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민구 장관은 "세월호의 악몽이 채 가시기 전에 22사단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했다"며 "그런데 초동조치에서부터 검거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이 보여준 모습에 국민들은 크게 실망했고 군을 질타했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방에서의 감시 및 경계문제, 군사기밀 및 군납비리 의혹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군의 대비태세와 복무기강 등 전반에 걸쳐 국민적 불신이 더욱 높아졌다"며 "장관에서부터 최전선 병사까지 기본으로 돌아가 달라진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께도 최근 상황에 대해 매우 염려하시고 우리 군에 높은 수준의 쇄신과 분발을 요구하셨다"며 "(대통령께서는) 적의 0.1% 도발 가능성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국방태세는 물론, 엄정한 군 기강을 확립한 가운데 군 본연의 임무에 만전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냉철한 성찰과 총체적인 점검을 통해 우리 군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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