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취임 후 첫 국장급 인사 실패작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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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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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고유권한 외면, 사전 내정설에 공직사회 술렁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민선 6기 이강덕 포항시장이 취임 후 첫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지만 실패작이라는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더구나 시장이 고유권한인 인사를 외면하면서 부시장이 전면에 나서서 주도했다는 지적과 함께 사전 내정설에 공직사회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15일 포항시는 국장급 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해 북구청장, 안전행정국장, 상수도사업소장 등 3명의 국장을 전보 발령했다.

하지만 이들 3명에 대한 인사와 관련 사전 내정설과 밀실인사, 정실인사, 외부압력 등 각종 설들이 만연하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실제 공직사회에서 떠돌던 국장 3명의 인사에 대한 내정설이 족집게처럼 맞아 떨어지면서 의혹이 일기에 충분하다

이번 국장급 인사에 앞서 김재홍 부시장은 인사 대상자인 A구청장을 하루에도 3번이나 찾아 가 구체적 인사 내용을 조율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사의 공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A구청장의 경우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했지만 부시장이 적극 반려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번 인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와중에 업무추진력과 열정이 다른 국장보다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인사로 평가되어 온 B국장이 7월 말일자로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B국장의 명예퇴직 신청에 부시장은 “할일이 많은데 왜 명예퇴직을 하느냐”며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말했다고 해명했지만 A구청장처럼 적극적인 만류태도를 보이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이와 함께 외부압력설과 윗선(?) 입김설도 꾸준히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C국장의 경우 윗선의 입장에서 전직 시장 라인을 제거하고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지역구가 있는 구청으로 보내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인사 내정이라는 억측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4시경에는 전국공무원노조 포항시지부가 김재홍 부시장과 약 30분간에 걸쳐 인사와 관련한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항시의 국장급 인사와 관련 쇄신과 혁신인사를 단행해도 모자랄 판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재홍 포항시 부시장은 “국장급 인사 대상자를 3명으로 선정한 것은 올 연말에 대부분의 국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가고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아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할 수 없었다”며 “앞으로 조직개편과 직원 인사를 곧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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