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철피아' AVT 경쟁사 팬드롤코리아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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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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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철피아'를 수사하는 검찰이 AVT사의 경쟁사인 팬드롤코리아가 한국철도시설공단 고위직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확을 포착해 16일 이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팬드롤코리아 본사와 인천 남동공단 소재 사업장 등 10여 곳에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납품계약 서류와 회계장부,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패드롤코리아 관련자 자택과 철도건설 용역업체인 KRTC 등 업체 3~4곳도 압수수색 대상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팬드롤코리아가 2012년 전후로 레일체결장치 납품과 관련해 발주처인 철도시설공단 임직원들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한 단서를 포착했다. 

팬드롤코리아는 AVT와 함께 국내 레일체결장치 시장을 양분하는 회사다. 하지만 2012년 경부고속철도 2단계 궤도에 깔린 팬드롤코리아의 부품은 감사결과 문제제기를 받고 경쟁에서 밀렸다. 

철도시설공단은 2012년 8월께 팬드롤코리아를 사업에서 배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역본부에 내려보냈으며 이에 팬드롤코리아는 공단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검찰은 AVT가 김모(51) 감사관과 김광재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게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당시 AVT와 팬드롤코리아가 치열한 로비전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검찰은 KRTC가 건당 수십억원대인 철도 관련 설계·감리 용역을 계속 수주하는 데도 금품로비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AVT와 팬드롤코리아가 극심한 경쟁을 벌인 호남고속철도 2공구(익산∼광주송정) 궤도부설 기타공사 전면책임감리 사업을 2012년 7월 사업비 64억3800만원에 따냈다. 수서∼평택 고속철도와 김포도시철도 등 여러 공구로 나뉘어 입찰에 부쳐진 철도감리 용역을 빠짐없이 수주했다.

KRTC는 옛 철도청 산하 한국철도기술공사가 2004년 민영화된 회사다. 철도고와 철도대학, 철도청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철피아'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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