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팬드롤코리아 본사와 인천 남동공단 소재 사업장 등 10여 곳에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납품계약 서류와 회계장부,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패드롤코리아 관련자 자택과 철도건설 용역업체인 KRTC 등 업체 3~4곳도 압수수색 대상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팬드롤코리아가 2012년 전후로 레일체결장치 납품과 관련해 발주처인 철도시설공단 임직원들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한 단서를 포착했다.
철도시설공단은 2012년 8월께 팬드롤코리아를 사업에서 배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역본부에 내려보냈으며 이에 팬드롤코리아는 공단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검찰은 AVT가 김모(51) 감사관과 김광재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게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당시 AVT와 팬드롤코리아가 치열한 로비전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검찰은 KRTC가 건당 수십억원대인 철도 관련 설계·감리 용역을 계속 수주하는 데도 금품로비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AVT와 팬드롤코리아가 극심한 경쟁을 벌인 호남고속철도 2공구(익산∼광주송정) 궤도부설 기타공사 전면책임감리 사업을 2012년 7월 사업비 64억3800만원에 따냈다. 수서∼평택 고속철도와 김포도시철도 등 여러 공구로 나뉘어 입찰에 부쳐진 철도감리 용역을 빠짐없이 수주했다.
KRTC는 옛 철도청 산하 한국철도기술공사가 2004년 민영화된 회사다. 철도고와 철도대학, 철도청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철피아'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