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영 면세점인 중국면세품그룹유한책임공사(CDFG)는 '동방의 하와이'로 불리는 중국 하이난(海南)성 산야(三亞) 하이탕(海棠)만에 연면적 7만㎡ 규모의 세계최대 쇼핑몰을 완공, 오는 9월 1일 시범영업을 시작한다.
총 투자액 8억500만 달러(약 8300억원)가 투입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45000㎡ 규모의 세계 최대 시내 면세점이 포함돼 있다.
현재 국내 최대 시내 면세점인 롯데면세점 본점(1만800㎡)의 4배 이상, 7000㎡ 크기의 서울 신라면세점의 7배에 달한다.
중국은 자국 관광객이 해외 면세점 소비 규모가 날로 늘어나자 면세품 수요의 일부를 국내로 전환시키기 위해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CDFG는 이번에 문을 여는 하이난다오 면세점에 최고의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킨다는 계획도 밝혔다.
더욱이 하이난다오 쇼핑몰에는 고급 숙박과 위락 시설도 포함돼 있어, 중국은 물론 인근 국가의 관광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특히 국내 소비들까지 뺏길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우려까지 생기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세계최대 면세점이 문을 열자마자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겠지만 장기 관점에서 보면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이난다오 쇼핑몰은 중국 관광객은 물론 한국 관광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엄청난 시설"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면세점의 경쟁력을 강호하기 위해서는 면세한도 규제를 완화하고, 유독 대기업만 규제하는 정부의 제도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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