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정종섭 신임 안전행정부 장관은 "근본적 재난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철저하게 실천하겠다"고 17일 취임사를 밝혔다.
정 장관은 올해로 시행된 지 20년째를 맞은 지방자치제도와 관련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권한을 지방으로 과감하게 이양하는 한편 감사와 평가 기능의 확충을 통해 권한과 책임의 균형을 맞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공직 혁신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매우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가개혁을 완수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위국헌신공인본분(爲國獻身公人本分)이라는 정신 하에
저와 여러분들의 뼈를 깎는
개혁의 의지를 다져야 할 때입니다.
국민 속으로 다가가며,
이 시대의 개혁 과제를
끝까지 매듭지어야 합니다.
이것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공복(公僕)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유일한 길임을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안전행정부, 경찰청,
그리고 소방방재청 가족 여러분!
우리는 무엇보다
세월호 사고수습과 희생자 가족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는 이러한 가슴 아픈 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난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철저하게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국회에 제출된
세월호 사고 후속조치 법안들도
적기에 처리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안전의 주무 부처로서
사고 수습과 사후조치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둘째로, 우리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공직사회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야 합니다.
저는 안전행정부 장관으로서
국가기능을 왜곡하는
이해관계 상충의 문제를
원천적으로 척결하고,
공직윤리가 법치주의원리에 따라 반듯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입니다.
스스로 분골쇄신(粉骨碎身)하는 개혁과 변화가 없이는
조직은 정체되고 부패되기 마련입니다.
저와 함께 공직사회 혁신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 나가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셋째로, 국민행복을 실현하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정부의 정보공개를 확대하며,
정책의 설계단계부터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방식으로 바꾸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소통과 협업의
정부조직을 실현하기 위해
부처간 행정 칸막이를 강력히 조정하며,
예산 낭비를 없애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훌륭한 정부는 오로지
국민행복의 시각으로 모든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 투명하고
유능한 정부의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갑시다.
넷째로, 우리는 지금
지방분권의 확대라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의
역할을 재정립하는데
모든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때입니다.
중앙정부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지방으로 과감하게 이양하는 한편
감사와 평가기능의 확충을 통해
권한과 책임의 균형을
맞추어가야 합니다.
지방자치단체의 비효율적 지출과 과다한 부채에 대해서는
그 재정 현황을 모두 공개하고,
제도적인 예방 수단을
보완해야 합니다.
저는 지방자치를 책임지는
주무 장관으로서
역동적이고 건전한 지방자치 실현에
온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상과 같은 과제는
안전행정부 혼자서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저는 국무위원으로서
정부 전체의 협력을 이끌어내며,
국회 및 지방지치단체와의 소통도 강화하겠습니다.
국민 속으로 다가가
현장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듣겠습니다.
친애하는 가족 여러분!
국가개혁의 시대적 사명은
장관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이의 수행은 여러분들의 애국심과 열정,
그리고 적극적인 동참 속에서
가능한 것입니다.
안전행정부 공직자로서
공직개혁을 선도한다는 자긍심과
국민의 삶을 반드시 개선하겠다는
심기일전(心機一轉)의 각오로
모두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저 역시 선우후락(先憂後樂)의 정신으로
나라에 대해 먼저 고민하고
먼저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개혁과정에서 여러분들의
든든한 방패막이가 될 것이며,
같이 동행하는 따듯한 동료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안전행정부를 만드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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