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배우 이동준이 지난 2004년 개봉한 영화 '클레멘타인' 때문에 무려 50억 원을 손해 본 사실을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동준은 “스티븐 시걸이 인기를 끈 이후 클레멘타인에 함께 하게 됐다”며 “하지만 영화가 망했다. 클레멘타인이 망하게 된 동기가 스티븐 씨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동준은 “스티븐씨가 출연한다는 이야기만 안 했어도 클레멘타인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 전 재산을 그 영화에 올인했다. 초반 돈 40억이 투자됐고 후반작업에 12억을 더 보태 총 52억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동준은 "배급사에서 9월에 개봉하라고 했는데, 내가 밀어붙여 트로이와 동시개봉했다"라고 회상했다.
이동준은 “개인적으로는 <클레멘타인>을 재개봉하고 싶다. 본 사람들이 너무 없다”며 “이경규의 심정을 잘 알겠다”고 말해 웃음을 주었다.
영화 <클레멘타인>은 한국과 미국의 합작영화로 태권도 1인자가 되지 못하면서 인생이 꼬인 한남자의 불운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동준, 스티븐 시걸이 출연해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흥행하지는 못했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전설의 주먹2'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이동준, 이재윤, 요리사 레이먼킴, 래퍼 스윙스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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