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완성도 높은 공연에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지난 8일 개막 첫 주, 객석점유율 97%를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남경주, 박해미, 홍지민, 전예지 등 지난 시즌에 이어 무대에 서는 배우들뿐 아니라 새로 합류한 김영호와 최우리도 개성 있는 캐릭터 해석과 표현으로 호평을 받으며 <브로드웨이 42번가> 의 성공적인 개막에 힘을 보탰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8년 동안 꾸준히 사랑 받아온 고전 뮤지컬로 정평이 나 있지만 올드한 고전이 아닌 현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캐릭터와 대사로 관객들의 웃음을 산다. 시대를 초월한 보편성을 가진 콘텐츠에 트렌드를 가미해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고전의 힘이다.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극중극 '프리티 레이디'의 작곡가 겸 배우인 '매기 존스'는 독특한 말투와 과장된 몸짓으로 극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낸다. '도로시 브록' 때문에 화가 난 '애브너 딜런'을 향해 '이건 특급 칭찬이야'라며 위트 넘치는 대사로 무거워질 수 있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약 30명의 배우들의 합을 이루는 경쾌한 탭댄스는 관객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오프닝 탭댄스부터 시작해 탭이 등장하는 매 장면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끊이질 않는다. 특히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으로 만들어낸 마지막 커튼콜 'Bow 3'는 탭댄스의 백미다. 여름에 걸맞은 압도적인 군무 퍼포먼스로 밝고 경쾌한 극 분위기를 한 층 더 뜨겁게 한다.
2014년 화려한 비트와 경쾌한 탭댄스, 스펙터클한 군무로 올 여름 무더위를 해소해 줄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브로드웨이 쇼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주며 다시 한 번 흥행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8월 31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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