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6개 에너지 신(新)시장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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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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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7년까지 1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정부는 민간 기업들과 함께 에너지 신(新)산업 6개를 발굴·육성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2조 800억 원의 시장과 1만 2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신 산업 창출 방안’을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 11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제출했다.

정부는 최근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진입했다고 판단해 이번 방안을 수립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복잡한 규제 개선·ICT 적용·민간 참여 시장 개설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해외 주요 사례를 보면 기존 에너지 산업에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접목하면서 에너지·기후변화 대응 부문의 스타기업들이 생겨났다. 미국의 에너낙의 경우 2001년 에너지 수요관리 전문 벤처 기업으로 출발한 뒤 10년 뒤인 2012년 영국 등 5개국에서 3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한 미국 최대 수요관리 사업자로 급부상했다.

이처럼 국내 에너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결론이다. 6개 에너지 신 산업을 창출해 민간의 기업가 정신을 자극하고, 투자를 유인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정부의 정책 목표다. 

정부가 육성하기로 한 6개 신 산업은 △전력 수요 관리 사업 △에너지 관리 통합 서비스 사업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태양광 렌털 사업 △전기차 서비스 및 유료 충전 사업 △화력 발전 온배수열 활용 사업 등이다.

전력 수요 관리 사업은 기업과 건물, 공장 등에서 절약한 소량의 전기를 모아 전력 시장에 파는 사업이다. 수요 관리 시장을 활용하고, 수요 조정을 위해 사용되는 예산을 절감해 다양한 전력 절감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말한다.

에너지 관리 통합 서비스 사업은 전기 사용이 많은 시설에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이나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등을 통합 설치하고, 에너지 절약 투자의 사업성 분석에서 사후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다.

이 사업은 금융이나 보험 상품과도 연계된다. 아파트 주차장 조명을 절전형 LED조명으로 교체하려면 초기 투자비가 부담스럽지만 이를 저리로 융통해 주고 향후 아파트 측이 절약한 전기 요금으로 이자를 갚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은 섬 지역에서 전력 공급을 위해 비싼 값으로 디젤 발전기를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신 재생 에너지로 이를 대체해주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입지 조건 등을 고려해 울릉도에 우선 적용한 뒤, 전문 중소기업의 참여를 통해 기술·운영 역량 축적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태양광 렌털 사업은 정수기 임대 사업처럼 태양광 설비를 가정에 빌려주고 줄어든 전기 요금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2017년까지 1만 가구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도록 유도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택시업이나 렌터카 등 전기 차를 이용한 서비스 업체에 유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에너지 신 산업으로 선정됐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5500대 확충한다는 계획도 마련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화력 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온배수열을 발전소 인근 지역의 복합 영농 단지에 난방열 등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신 산업으로 육성 할 방침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이 같은 신 산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시장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선택형 에너지 요금제를 도입하고, 신 산업 분야에 투자할 기업들을 위한 기술 개발 지원 강화, 무역 보험 보증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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