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하반기 경영전략] 현대차그룹, 하반기 핵심키워드는 '도전과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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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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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박재홍·이소현 기자 =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의 핵심 키워드를 '도전과 혁신'으로 정하고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격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쏘나타와 제네시스의 신차 효과를 글로벌시장에서 이어가는 한편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이들 차량의 가격을 인상하는 승부수를 통해 브랜드 제고 및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 본격 출시 예정인 대형 신차 AG를 통해 수입차에 뺏긴 점유율 탈환에 적극 나서는 한편 신형 카니발과 신형 쏘렌토를 통해 최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RV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다양한 신차들로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해 미래 친환경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이 분야의 선두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 신차 투입 통해 점유율 확대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공격적인 신차 투입을 통해 국내시장에서는 수입차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해외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 부산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대형 신차 'AG'를 하반기 국내시장에 선보이며 수입차가 잠식하고 있는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AG는 최첨단 편의사양과 정숙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갖춘 전륜 구동 플래그십 프리미엄 세단으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해 심플하면서도 품격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하반기 출시될 현대차 대형 신차 AG를 부산 모터쇼에 공개한 모습


현대차는 AG를 통해 고급 세단을 희망하는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동시에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차 또한 최근 출시한 신형 카니발의 판매를 하반기에 본격 시작하는 한편, 8월에는 신형 쏘렌토를 전격 출시함으로써 최근 레저 열풍에 힘입어 급성장 중인 국내 RV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3세대 모델로 선보이게 될 신형 쏘렌토는 기아차의 대표 SUV 모델로 올해 하반기 기아차의 판매 확대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여줄 신차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친환경차 확대

전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그린카 개발을 내세우며 이에 대한 투자를 대규모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친환경차 및 전자제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우수 인재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친환경차 개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및 인력을 매년 대폭 늘리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개발에 있어 글로벌 업체들과의 제휴 대신 핵심 부품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모든 친환경차 부문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부품 업체와의 공동 개발을 통한 기술 축적으로 동반성장은 물론 범국가적인 친환경차 기술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1년 쏘나타/K5 하이브리드를 나란히 출시하며 국내시장에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 시대를 열기 시작했다. 이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2월 16.0km/ℓ의 1등급 고연비를 달성한 준대형차 그랜저와 K7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각각 출시하며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외연 확대에 적극 나선 바 있다.

또한 올해 연말에는 신형 쏘나타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내년에는 중형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최초로 선보이며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선두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분야에 있어서도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블루온'을 공개한데 이어, 2011년에는 국내 최초의 양산형 고속 전기차인 레이 전기차를 선보였으며, 지난 3월에는 2번째 양산형 전기차인 쏘울 EV를 공개했다. 하반기에는 쏘울 EV를 유럽과 미국에 연이어 출시함으로써 국내 전기차의 수출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경기도 용인시 마북동 소재)에 전시돼 있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모습.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2016년에 성능이 대폭 향상된 준중형급 전기차를 출시해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도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업체 중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갖추고 지난해 2월부터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울산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독자 개발한 100kW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kW 구동 모터,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했고,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다.

또한 최고속도 160km/h,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12.5초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견줄 수 있는 가속 및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5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수소연료전지차의 주요 부품을 국내 200여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 95% 이상의 국산화율을 달성해 미래 환경차 분야의 핵심 기술력을 국내 강소 기업과 함께 보유하게 됐다.

유럽에 이미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를 시작한 현대기아차는 올해 광주 15대를 시작으로 서울, 울산을 비롯한 지자체 등 국내에 총 40대의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판매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총 1만대 이상의 수소연료전지차를 국내에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최대 친환경차 시장인 미국에서도 지난해 11월 LA 모터쇼를 통해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처음 공개한 데 이어 6월부터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리스 방식으로 판매를 시작해 이 분야의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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