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세계 7대 바이오 강국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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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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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개최…세계적 바이오기업 50개 육성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정부가 2020년까지 세계 7대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기업 50개를 육성하고 고부가가치의 글로벌 신약 10개를 출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태양·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2차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부처는 17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1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성장동력 사업을 보고했다.

정부는 우선 생명공학(BT) 혁명의 진원지이자 ‘황금알을 낳은 거위’에 비유되는 바이오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13개 수준인 글로벌 바이오기업을 2020년까지 50개로 확대하고 지금까지 단 한개도 개발하지 못한 글로벌 신약도 10개 이상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세부 추진과제로는 △복제 바이오의약품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베터 시장 선점 △줄기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융합 의료기기 개발 등을 제시했다.

정부 또 바이오시밀러·바이오베터 분야에서 2016년까지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올라서고 2020년에는 수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복제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15개 해외 대형신약의 특허가 2019년까지 차례로 만료되면서 2012년 약 9000억원에서 2020년에는 39조원 규모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2012년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관절염 치료제)를 출시한 바 있고 기초·응용 기술력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어 시장점유율 상승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는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현재 한국은 상용화된 치료제 4개 가운데 3개를 보유한 데다 상업적 임상연구 실적도 세계 2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파급력이 큰 신약개발과 치료법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2012년 기준 33조원 대인 줄기세포 시장은 연평균 25%씩 성장해 2020년에는 123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유전자 치료제 분야의 경우 유전질환·암·후천성면역결핍증 등으로 제한된 치료제 개발 대상을 확대해 관련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중점을 둔다.

바이오 컨텐츠와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융합 의료기기 개발 사업도 본 궤도에 오른다. 정부는 의료기관별로 제각각인 임상검증 표준을 정립하고 상용화 지원을 강화해 2020년까지 수출 1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청정 에너지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의무화 시행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세계적으로 투자 붐이 이는 친환경 에너지시장을 선점하자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태양전지·연료전지·바이오에너지·2차전지·전력IT·이산화탄소 포집·처리 등을 6대 핵심기술로 선정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태양전지를 비롯한 4대 에너지의 비중을 2002년 0.5%에서 2020년에는 3.9%로 확대하는 한편 이산화탄소 1200만t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전력 수요관리 △에너지관리 통합서비스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태양광 렌털 △전기차 서비스 및 유료충전 △화력발전 온배수열 활용 등 6개 신산업을 육성해 2017년까지 2조800억원의 부가가치와 1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이 밖에도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네가와트 발전 등 7개 에너지 신사업 모델과 자생적 시장 조성을 위한 정책과제를 보고했고, 국토교통부는 건축주가 추가 부담 없이 제로 에너지 빌딩을 건축할 수 있도록 기준완화 및 세제 감면 등의 지원 내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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