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지방 정부의 토지 강제 수용에 대해 불만을 품은 상경 민원인들이 관영 매체의 본사 앞에서 집단 음독자살을 기도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의 공산주의청년단 기관지인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16일 오전 8시10분께 베이징(北京) 둥청(東城)구에 있는 본사 건물 정문 앞에서 남성 5명과 여성 2명이 집단으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농약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3명은 위급한 상황을 벗어났지만, 나머지 민원인의 상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 등은 장쑤(江蘇)성 쓰훙(泗洪)현 칭양(靑陽)진 출신인 이들이 지난해 지방 정부의 강제 토지 수용에 불만을 품고 민원을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집단으로 상경해 음독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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