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동산 전문 매체들은 16일(현지시간) 부동산 업체들의 자료를 인용해 “올 상반기 뉴욕시에서 거래된 '투자 목적' 부동산 매매 대금이 274억 달러(약 28조2083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88%나 증가한 수치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직전으로 뉴욕 부동산 거품 논란이 일었던 시기다.
올 상반기 뉴욕시에서의 투자 목적 부동산 거래량도 2643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이 추세라면 부동산 거래가 정점에 달했던 2007년 전체 거래량인 5018건도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맨해튼을 포함한 뉴욕시 5개 자치지역의 1ft²(30.48cm×30.48cm)의 평균가격은 440 달러(약 45만3000원)로 전년보다 8%나 올랐다.
맨해튼 중심가는 1ft²당 평균 1171 달러(약 120만5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맨해튼의 일부 지역은 같은 크기당 2687 달러(약 276만6300원)에 매매됐다. 이는 지난해 최고가보다 많은 액수다.
명품업체 샤넬이 소유한 맨해튼 건물은 1ft²당 3950 달러(약 3186만원)에 거래됐다. 1㎡당 3억4281만원에 매매된 것이다. 1㎡는 10.76ft²에 해당한다.
이런 현상에 대해 부동산 업체들도 “놀랄만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전미부동산업협회(NAHB)는 “이번 달 주택시장지수가 53으로 6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50이고 전월은 49였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주택경기가 좋을 것으로 본 응답자가 과반을 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