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업계, '첨단소재기업'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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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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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부품과 소재 분야 역량 강화

미국 조지아주 고든카운티에서 열린 LG하우시스 자동차 원단 공장 기공식에서 오장수 사장(왼쪽 셋째)이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LG하우시스]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국내 주요 건자재 업체들이 첨단소재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건자재 대신 첨단부품과 소재 분야로 역량을 강화하며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최근 미국에 자동차 원단 공장 건설을 확정하고, 북미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미국 신공장은 울산과 중국 텐진에 이은 LG하우시스의 세 번째 자동차 원단 생산거점이다. 이로써 LG하우시스는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의 40% 이상인 중국과 북미에 모두 생산기지를 확보하며, 관련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원단 시장에서 3위를 기록 중인 LG하우시스는 2004년 인조대리석 공장, 2011년 엔지니어드스톤 공장 완공에 이어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할 수 있게 됐다. 신공장을 기반으로 건자재는 물론 고기능 소재부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처럼 LG하우시스는 고기능 소재·부품의 사업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LG하우시스의 소재·부품 부문 매출은 지난해 1조1000억원으로, 회사 출범 첫해인 2009년 매출 5665억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소재·부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40% 수준까지 향상됐다.

한화L&C는 지난 1일 건재사업부문과 소재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첨단소재 전문 기술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물적 분할 이후 기존 사명은 신설법인인 건재사업부문이 사용하게 되며, 존속법인인 소재사업부문은 소재전문 기업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한화첨단소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화첨단소재는 향후 건재사업부문 매각대금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소재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량 경량화를 위한 탄소계 복합소재 개발, 전자소재 부문의 나노 프린팅 및 코팅기술 개발 등 첨단소재 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역량을 모은다. 아울러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한화케미칼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연구소를 분리, 독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KCC 역시 고기능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KCC는 반도체를 먼지와 충격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봉지재인 EMC(메모리 반도체 보호소재)와 전력용 반도체에 사용되는 DCB 기판 등 무기소재는 물론 EMC, 반도체 웨이퍼용 필름과 같은 유기소재 등 다양한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KCC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사업인 파워모듈 시장에서 유일하게 유기와 무기 제품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KCC는 향후 자동차 구동용 파워모듈 등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반도체 부착용 필름의 품질을 향상하는 등 소재에 역량을 집중해 신규 고객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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