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지폐주 변신은 유죄? "실적 나쁜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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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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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 코스닥 '동전주'가 중소형주 강세 속에 줄줄이 '지폐주'로 거듭나고 있으나, 실적 부진에도 이상 급등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종목 가운데 6월 초 주가가 1000원을 밑돌았다가 이날 현재 넘어선 종목 수는 총 4개로 위지트와 에듀컴퍼니, 데코네티션, 고려신용정보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위지트와 에듀컴퍼니는 같은 기간 주가가 2배 넘게 뛰어올랐다.

위지트 주가는 782원에서 1990원으로 154% 상승했다. 에듀컴퍼니는 900원에서 1880원으로 109% 올랐다. 데코네티션ㆍ고려신용정보 주가도 이 기간 각각 935원에서 1170원으로 25%, 961원에서 1075원으로 12% 뛰었다.

주가가 이처럼 뛴 반면 실적은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에듀컴퍼니는 2013년 영업손실이 22억원을 기록했으며, 적자 규모가 전년(7억원) 대비 3배 넘게 커졌다. 데코네티션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적자가 33억원에서 49억원으로 늘었다.

고려신용정보와 위지트는 2013년 영업이익이 1년 만에 각각 85%와 7%씩 줄었다. 위지트는 현재 투자경고 및 불성실공시 법인으로도 지정돼 있다.

주요 증권사는 일부 동전주가 급등하는 것에 대해 중소형주 강세에 편승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중소형주가 포진돼 있는 코스닥은 6월 이후 현재까지 546.53에서 558.94로 2.3% 가까이 올랐다. 대형주가 많은 코스피는 같은 기간 1.3% 오르는 데 그쳤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만 보면 2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그러나 중소형주에는 개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과열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스몰캡담당 연구원은 "코스닥이 급등할 때 이유 없이 동전주가 급등하는 경우가 있다"며 "투기심리만으로 이런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지만, 정상적인 투자자라면 쳐다보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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